순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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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향기 수목원에 갔었어요.
원래부터 거기 가려고 했던 건 아닌데
전철 방향을 잘 못 잡아서 시내 방향 타야 하는 걸 수원 방향으로 가가지고
에라 이왕 온 거 수원 쪽으로 가자해서 전철을 올라타서는
서호를 갈까 오랜만에 서울 대공원을 갈까 하다간 내릴 곳을 놓쳐서 오산대까지 가게 된 겁니다.
거기도 좋겠지요. 한겨울의 수목원은 어떨까요.


길은 질척거렸어요.
사람이 오지 않는지 입장료 내는 곳도 그냥 통과
몇 번이고 주 관람로를 가지 못하고 짧은 길로만 돌아나온 터라 오늘은
마음 단단히 먹고
주 관람로를 돌아보겠다고 팜플렛을 챙겨들고 길을 보면서 다녔어요.

♣나무 화석
나무 속에 광물이 침투하였을 때 규토가 침투하여 화석이 된다하네요

♣노거수

♣호습성 식물원
♣온실속의 봄 -시크라멘
지난 번 가본 곳에서 약간 들어가니 호습성 식물원이 나오네요.
호습성이라고 하지 말고 "물이좋아 식물원' 그러면 얼마나 알아듣기 좋을까 하는 마음도 잠깐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하였습니다.
눈이 와서 가는 곳마다 내 발자국이 찍히기도 했구요.
그저 이리 저리 왔다 갔다 하다가 소나무 정원도 지나쳤고 어느새
인적도 드문 곳으로 왔습니다.
눈발이 빗기는 수목원의 산은 풍경화 였습니다.
이곳도 가고 저곳도 가고 가다 보니 조그만 호수도 만나고
온실도 만나고
느티나무 길도 만나고
아주 더러 사람도 만났습니다.
그날 하루 물향기 수목원은 온통 눈과 내 차지였습니다.


Su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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