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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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가 칭찬을 받는 일이 거의 없는데 그래도 복덕방 사람들에게서는 칭찬을 받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쉽게 집을 사냐는 것입니다. 나중에라도 길에서 복덕방 사장을 만나면 그렇게 집을 사야 내 집이 된다고 하면서 복있는 사람은 그렇게 집을 산다고 합니다.
쉽게 사니 복덕방 사람들이야 좋겠지만 본인으로서는 죽을 맛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집을 바로 바로 산단 말입니까. 하지만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사고나서 후회할지언정 살 때는 꼭 그런 식으로 사게됩니다. 일단 흥정에 들어가면 집값을 깍지 못하고 당장 사지 않으면 큰일 날 것 같아 집이 있는 것만도 감지덕지 하면서 사게 됩니다. 매 번 그런 식으로 집을 샀습니다.
지난번에도 그렇게 집을 사 놓고는 어찌나 후회를 했는지 모릅니다. 그러고 나서는 푼돈이라도 아껴보겠다고 등기를 혼자 해볼까 어쩔까 고민을 합니다.
이번에도 그렇게 하고야 말았습니다. 원래는 죽전역에 가려고 나선 길이었습니다. 가려다가 아무래도 수원에를 가보고 싶어지는 겁니다. 수원에 원래 살았으니 그 동네의 집 값이 웬만하다면 전세보다는 사는 게 나을 것 같아서입니다. 2호선으로 갔다가 다시 1호선으로 돌아와서 수원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수원은 너무 멀어 서울까지 통근한다는 것이 힘들게 생각되었습니다. 그런데 가다보니 어떤 역 근처에 야트막한 정남향 아파트가 눈에 보였습니다. 살기에 괜찮아 보였습니다. 있다 오다가 그곳의 전세 가를 좀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수원에 가서 정작 집은 알아보지도 않고 친구를 만나 점심을 먹고 돌아왔습니다. 용인이고 수원이고 서울 서부와는 너무나 멀어서 엄두가 나지 않아서입니다.
돌아오는 길은 가는 길만큼은 멀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아까 봐둔 역에 내렸습니다. 전세가가 좀 싼가 했더니 서울과 그리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면 서울이 나을 것 같아 그냥 나오려고 했습니다. 그러다 복덕방에 잡혀 결국은 그 이웃의 아파트를 사고야 말았습니다. 그곳에 내려 처음 들어간 복덕방에서의 일입니다.
또 다시 무모한 짓을 저지른 것이 아닌가 한 동안 고심을 했습니다. 식구들이 그런 나를 보고 사기전에 고민을 해야지 왜 사놓고 고민을 하냐고 한 소리 합니다.
내가 저지른 일이지만 도대체 왜 그렇게 갑작스럽게 집을 샀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시골 출신이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고층 아파트가 아무래도 정이 들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시골에서 살 용기도 없습니다. 그러니 내가 원하는 아파트는 얕은 아파트이고 정원은 넓어야 합니다. 고즈넉하면 더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그러다 보게 된 것이 조용하지는 않지만 낮은 아파트이니 보자마자 마음에 들었나봅니다.
팔기 전에는 몰랐는데 막상 집을 팔고 나니 당장 집 값이 올라버릴 것 같은 조바심이 들었습니다. 발권력을 동원해서라도 달러 약세를 막아보겠다고 하는 말은 또 왜 그때 나오는 겁니까.
돌아다니다 보니 막상 집값은 그렇게 많이 내리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금리가 싸서 모두들 이럭저럭 버티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런 말을 들으면 나도 버틸 수 있었는데 바보같이 집을 싸게 팔아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후회가 온 몸을 휘감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마음이 편합니다. 전세를 얻을 걱정도 없어졌습니다. 다시 내 집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제 살던 집과는 인연이 다한 것으로 여길 만큼의 여유도 생겼습니다. 막막함도 불안함도 사라져 어제는 저녁 여덟시부터 아침까지 편안히 자고 일어났습니다.
모두들 집 산 이야기를 하니 그렇게 빨리 사도 되느냐고 합니다. 하긴 나도 놀랄 정도이니 남들도 그렇게 생각하겠지요. 이제 그 집으로 이사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이번에 집을 팔고 샀다니까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한국 사람 돈 있고 없고는 처음 집을 강남에 샀느냐 아니냐에 달렸다고 합니다. 그 말도 맞지만 그런 거야 운수 소관이고 나름대로 좋은 곳으로 찾아가며 삽니다. 우연히 사게 된 집이지만 이 집에서 좋은 일이 많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넓은 정원이 있는 야트막한 집..
생각만 해도 가슴이 부풀어오릅니다.
어쩌면 그렇게 쉽게 집을 사냐는 것입니다. 나중에라도 길에서 복덕방 사장을 만나면 그렇게 집을 사야 내 집이 된다고 하면서 복있는 사람은 그렇게 집을 산다고 합니다.
쉽게 사니 복덕방 사람들이야 좋겠지만 본인으로서는 죽을 맛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집을 바로 바로 산단 말입니까. 하지만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사고나서 후회할지언정 살 때는 꼭 그런 식으로 사게됩니다. 일단 흥정에 들어가면 집값을 깍지 못하고 당장 사지 않으면 큰일 날 것 같아 집이 있는 것만도 감지덕지 하면서 사게 됩니다. 매 번 그런 식으로 집을 샀습니다.
지난번에도 그렇게 집을 사 놓고는 어찌나 후회를 했는지 모릅니다. 그러고 나서는 푼돈이라도 아껴보겠다고 등기를 혼자 해볼까 어쩔까 고민을 합니다.
이번에도 그렇게 하고야 말았습니다. 원래는 죽전역에 가려고 나선 길이었습니다. 가려다가 아무래도 수원에를 가보고 싶어지는 겁니다. 수원에 원래 살았으니 그 동네의 집 값이 웬만하다면 전세보다는 사는 게 나을 것 같아서입니다. 2호선으로 갔다가 다시 1호선으로 돌아와서 수원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수원은 너무 멀어 서울까지 통근한다는 것이 힘들게 생각되었습니다. 그런데 가다보니 어떤 역 근처에 야트막한 정남향 아파트가 눈에 보였습니다. 살기에 괜찮아 보였습니다. 있다 오다가 그곳의 전세 가를 좀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수원에 가서 정작 집은 알아보지도 않고 친구를 만나 점심을 먹고 돌아왔습니다. 용인이고 수원이고 서울 서부와는 너무나 멀어서 엄두가 나지 않아서입니다.
돌아오는 길은 가는 길만큼은 멀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아까 봐둔 역에 내렸습니다. 전세가가 좀 싼가 했더니 서울과 그리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면 서울이 나을 것 같아 그냥 나오려고 했습니다. 그러다 복덕방에 잡혀 결국은 그 이웃의 아파트를 사고야 말았습니다. 그곳에 내려 처음 들어간 복덕방에서의 일입니다.
또 다시 무모한 짓을 저지른 것이 아닌가 한 동안 고심을 했습니다. 식구들이 그런 나를 보고 사기전에 고민을 해야지 왜 사놓고 고민을 하냐고 한 소리 합니다.
내가 저지른 일이지만 도대체 왜 그렇게 갑작스럽게 집을 샀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시골 출신이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고층 아파트가 아무래도 정이 들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시골에서 살 용기도 없습니다. 그러니 내가 원하는 아파트는 얕은 아파트이고 정원은 넓어야 합니다. 고즈넉하면 더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그러다 보게 된 것이 조용하지는 않지만 낮은 아파트이니 보자마자 마음에 들었나봅니다.
팔기 전에는 몰랐는데 막상 집을 팔고 나니 당장 집 값이 올라버릴 것 같은 조바심이 들었습니다. 발권력을 동원해서라도 달러 약세를 막아보겠다고 하는 말은 또 왜 그때 나오는 겁니까.
돌아다니다 보니 막상 집값은 그렇게 많이 내리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금리가 싸서 모두들 이럭저럭 버티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런 말을 들으면 나도 버틸 수 있었는데 바보같이 집을 싸게 팔아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후회가 온 몸을 휘감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마음이 편합니다. 전세를 얻을 걱정도 없어졌습니다. 다시 내 집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제 살던 집과는 인연이 다한 것으로 여길 만큼의 여유도 생겼습니다. 막막함도 불안함도 사라져 어제는 저녁 여덟시부터 아침까지 편안히 자고 일어났습니다.
모두들 집 산 이야기를 하니 그렇게 빨리 사도 되느냐고 합니다. 하긴 나도 놀랄 정도이니 남들도 그렇게 생각하겠지요. 이제 그 집으로 이사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이번에 집을 팔고 샀다니까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한국 사람 돈 있고 없고는 처음 집을 강남에 샀느냐 아니냐에 달렸다고 합니다. 그 말도 맞지만 그런 거야 운수 소관이고 나름대로 좋은 곳으로 찾아가며 삽니다. 우연히 사게 된 집이지만 이 집에서 좋은 일이 많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넓은 정원이 있는 야트막한 집..
생각만 해도 가슴이 부풀어오릅니다.

Su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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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화장지를 들고 가나요...아님 작은 화분,
집이야기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