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 이야기
진천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이었어요.
천안서 힌시간도 안가서 도착했구요.
진천에 뭔 특별한 구경 거리는 없다하지만 그래도 군내에 뭔가 있겠지 하고
온 길입니다.

터미널에 붙어있는 커다란 지도 간판을 보니 농다리 백곡 저수지 그리고 보탑사를 가봐야겠군요.
우선 진천 읍내를 휘돌아 마땅한 음식점을 찾아 점심을 먹어야겠지요.
요샌 해물짬뽕에 꽂힌지라
해물짬뽕을 먹을 수 있는 곳을 찾으러 진천을 돌고 돌았는데 다행히 한집을 찾았습니다.
점심 시간을 넘긴 시간이었는데도 사람은 가득했습니다.
알고 보니 진천 맛집에 소개도 되어 있는 집이었구요.
맛은 그럭저럭

암튼 그때부터 우리는 맛집에 대한 소망을 갖기 시작했지요.
앞으로 몇 끼니는 맛집에서만 먹자하는..
진천터미널로 다시 와선 농다리 가는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세시 이십분이나 되어 통산 가는 버스를 탔는데 아마 기다리기 시작한지 한시간이 넘은 것 같습니다
어쨌든 돌아오는 버스가 네시와 여섯시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농다리행 버스에 올랐습니다.

진천은 작아 금세 농촌길로 들어섰구요.
시냇물이 있는 곳이라야 다리가 있을 수 있으니 강물을 볼 수 있겠지요.
농다리는 세금천위에 놓여 있었구요.
고려시대때 만들었다고 하는데 쌓아놓은 돌위에 넓적한 상판을 올린 식으로 되어 있는데
물이 불으면 돌들이 덜컹 거리고 그래서 물흐름이 빨라도 괜찮다고 하네요.
거의 천년 세월을 버텨낸 지네의 발 같이 생긴 돌다리를 지금 온 군민이 힘을 모아 잘 보존한다고 하네요.
저런 돌무더니 쌍이 28개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 24개만 남았다고 하네요.
지네 발 같은가요? 네 보니 정말 지네발 같았습니다.
근데 저런 다리를 놓으려면 뭔가 왕래가 잦은 곳이라야 하는데
저 너머엔 사람 사는 마을이 없었습니다.
고려 사람들은 왜 이런 다리를 인적도 드문 곳에 놓아야했을까요?
나라에 화가 있을 때는 농다리가 울었다고 하네요.
이 농다리엔 과학적인 원리가 있다고 하는데
어쨌든 물이 사이 사이로 빠져 나가게 되어 있다는 느낌만 들었습니다.
물이 많으면 잠겼다가 다시 또 물이 줄면 나타나는 농다리
자연을 거스리지 않아 오래 갈 수 있었다는 농다리 입니다.
농다리 위의 초평 저수지 - 경치가 매우 아름답습니다.
충북에선 가장 큰 저수지이고 미호천 상류를 막아 놓은 것이고 낚시를 많이 한다고 하네요.
하지만 지금 겨울이라서 그런지 사람도 없고 뒤의 산세도 아름다웠습니다.
인적없어 더 좋은 초평 저수지입니다 .. 농다리는 이 저수지 물이 휘돌아 나오는 세금천위에 있구요.
저녁은 전화번호를 돌리고 돌려 진천 쌀밥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오 단돈 칠천원의 밥상이
어쩌면 이렇게 훌륭할 수 있을까요.
생거 진천이라하는 진천인데 과연 살기 좋은 듯 했습니다.
















